미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하며 극적으로 중국을 제치고 2024 파리 올림픽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67대66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미국은 여자 농구 8연패 달성과 함께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위로 등극했다. 중국(금40·은27·동24)과 금메달 개수는 같았지만 은메달 개수에서 앞서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4연속 올림픽 종합 1위다.
자국에서 개최한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를 노렸던 중국의 꿈은 무산됐다.
중국은 전날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서 리원원이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과의 금메달 격차를 두 개로 늘렸다.
하지만 미국이 사이클 옴니엄 포인트 레이스에서 제니퍼 발렌트가 우승을 차지하고 여자 농구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1위 자리를 뺏겼다.
일본은 가가미 유카가 레슬링 여자 자유형 76㎏급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2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2연속 3위를 확정했다.
일본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에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이를 달성했다.
호주는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18개(은메달 19개·동메달 16개)를 따며 4위에 자리했다.
개최국 프랑스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5위(금16·은25·동22)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가장 단출한 선수단(21개 종목 144명)을 구성한 한국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낸 한국은 종합 8위에 올랐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아울러 9위에 자리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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