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측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만남에서 “소위 ‘이 전 대표의 경쟁자는 (중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야기했다”며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이 전 대표께서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함으로써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완전히 공작 정치이자 야당 파괴 공작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전 대표가 그것을 거절한 것”이라며 “나는 당시 그 내용을 잘 들어서 알고 있었고 영수회담 후 아는 기자들에게만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제안들이 윤 대통령의 ‘공식 제안’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서는 공방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함성득 원장과 임혁백 교수의 ‘한국일보’ 인터뷰 기사로 3자 대면 내용들이 공개되자 “이번 회담은 물밑 대화 채널이 아니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공식 채널로 준비를 해왔다”며 ‘비선 가동성’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독일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계획대로 연말 귀국할 것이라는 의사를 측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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