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두관 후보가 12일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과의 결별을 요구했다. 원외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 대해선 ‘홍위병’으로 규정하면서 해산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소수 강경 ‘개혁의 딸’의 목소리가 당을 장악했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돼 위세 부리며 줄 세우는 비정상적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총재 시절보다 더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찍히면 죽는다’는 검은 그림자가 일상처럼 당을 지배하고 있다”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하고 실천하는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민주당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이 내부 단결과 외부 확장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1인 일극’의 ‘이재명 민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 사라지면 대선 필승의 큰 대오를 만들 수 없다”며 “소수 강경 개혁의 딸의 과도한 비민주적인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해체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4대 혁신 과제’로 △개딸과의 결별 및 혁신회의 해산 △권리당원에 대한 교육·연수 의무화 △중앙당 권한 대폭 축소 및 시도당 중심 전환 △대의원제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대통령 임기 단축 및 개헌을 통한 2026년 지방선거·대선 동시 실시를 거듭 요구하면서. 이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을 위한 국민대연합’ 구성을 각 정당에 제안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등 공동 강령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 세력을 규합하고, 그 산하에 범국민 개헌추진위를 만들어 국민 개헌안을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일극 체제 반대’를 내걸며 전당대회에 도전한 김 후보는 17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중 16차례를 마친 가운데, 후보별 누적 득표율 9.34%로 이 후보(89.21%)에 크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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