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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광복절 현실화되나…광복회 "김형석 관장 사퇴 없으면 불참 강행"

김형석 관장 거취 논란 지속

광복절 '분열의 경축식' 우려

용산 "건국절 제정 없다" 단언

강정애(오른쪽) 국가보훈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의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설득하기 위해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보훈부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 보이콧을 선언한 광복회가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가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지만 이 회장은 “김 관장의 사퇴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물러나지 않는다면 경축식 불참을 강행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14일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직접 찾아가 이 회장에게 “광복절은 국가 기념행사 중 가장 중요한 만큼, 광복회가 국민 통합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건국절 제정 논란은 민생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건국절 제정과 관련해 “먹고살기 힘든 국민에게 (건국절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앞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광복회에 “건국절은 추진한 적도 없고 추진할 일도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광복회와 야당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방침을 두고 “광복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에서는 김 관장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며 “광복절은 소중하고 의미 있는 날인 만큼 전 국민이 경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이 회장이 추천한 인사 일부는 뇌물 수수 의혹이 있는 등 임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하지만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광복회 등은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해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과 함께 백범기념관에서 별도 광복절 기념식 개최를 예고했다. 다만 별도 행사에는 점당과 정치권 인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이 솔선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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