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최근 급작스럽게 단행된 외교안보 라인 고위급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한 것에 대해 “외교와 안보의 최강팀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유럽의 위기가 고조되고 미국 대선 등으로 세계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랜 기간 구상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경호처장을 지명하고,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장호진 안보실장을 내정하는 인선을 단행했다. 안보실장 인사가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단행되면서 여러 추측이 나왔고, 이날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연쇄 교체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북한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김관전 전 안보실장이 최우선 추천할 정도로 국가관과 대북관이 투철하고 국민의 신망이 두텁다”고 인선 배경을 재차 밝혔다.
장호진 외교안보특보는 문책성 성격으로 좌천된 게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과제 수행을 명 받아서 주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처럼 적재적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특보께서 곧 주요국 방문차 해외 출장에 나설 예정”이라며 “외교부 등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활동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은 이달 중으로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통령실 청사 내 사무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제2부속실장에는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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