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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화유산 훼손…선릉에 구멍 뚫렸다

강남구 선릉 봉분에 주먹 크기 구멍 나

이날 새벽 누군가 침입해 훼손한 흔적

경찰, CCTV 영상 토대로 용의자 추적

선릉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릉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구멍을 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4분께 ‘누군가 봉분을 파놓아 훼손시켰다’는 선릉관리소 관계자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선릉관리소는 CCTV에서 이날 새벽 2시 30분께 불상의 인원이 선릉으로 침입한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릉관리소 관계자는 “CCTV상에서는 봉분에 누군가 접근해 어떤 작업 같은 것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기구를 사용한 것인지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황에 대한 내부 조사 보고는 마무리됐고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봉분을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선릉은 조선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 씨가 묻힌 능으로 200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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