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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여의도硏 원장에 유의동 내정…"중·수·청 기준 부합"

수도권·중진 역량 인정

중앙윤리위원장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유일준

한동훈(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중앙윤리위원장에는 신의진 전 의원을,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유일준 변호사를 각각 임명하며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의도연구원장 추천안을 포함해 중앙윤리위원장·당무감사위원장 등 남은 당직에 대한 인선을 의결했다.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추천된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에서 3선을 한 수도권 중진 의원 출신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호준석 대변인은 최고위 의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의원 인선 배경에 대해 “공적 관계로 호흡을 맞추면서 일했고 수도권 원외로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장을 추천하면 이사회 의결 이후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거쳐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최종 임명된다. 여의도연구원은 다음 주중 이사회 의결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신임 연구원장 주도로 본격적인 여의도연구원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개편 방안으로 민심 파악,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3가지 분야로 확대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중앙윤리위원장에는 19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을 지낸 신 전 의원이,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지난 20·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유 변호사가 발탁됐다. 홍보본부장에는 22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에서 활동했던 장서정 전 비대위원이 임명됐다. 7개 상설위원회 위원장에는 △송석준 중앙위원회 의장 △강선영 국가안보위원장 △이재영 디지털정당 위원장 △김석기 재외동포 위원장 △김건 국제위원장 △김화진 국민통합위원장 △김미애 약자와의동행위원장이 임명됐다. 한 대표가 상설화 방침을 밝힌 인재영입위원장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인선 과정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당이 새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번 인선에 포함된 인사 대다수가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에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호 대변인은 유 전 의원, 유 변호사, 장 전 비대위원 등의 인선에 대해 “전체적인 비중으로 봐도 크게 치우친다고 평가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윤리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이용구 전 중앙윤리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입장문에서 “사표를 낸 적이 없다”며 “정권을 지키고자 하는 집권 정당 지도부가 기본적인 도리조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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