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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서울도 역대 최장 열대야 앞둬

부산 21일째 열대야 '역대 최장'

서울 25일째 열대야…기록 하루 남겨

광복절 낮에도 30~35도 폭염

열대야가 이어진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분수 가동을 기다리며 어린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역대 최장 수준인 21일 간 열대야가 이어졌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역대 최장 수준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는 지난 14일에서 15일로 넘어오는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달 25일부터 21일째 열대야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부산은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 기록이 있었다. 기상기록 순위를 정할 때는 최근 기록이 우선 오른다. 이 때문에 올해 열대야 21일 기록이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121년 사이 역대 최장 열대야 1위’에 오르게 됐다.



서울 지역도 간밤 열대야를 기록하며 열대야 연속 일수 25일이 됐다. 서울은 1907년 기상관측 이후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때는 2018년(7월 21일~8월 15일) 26일인데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열대야를 보이면 최장 기록 경신이 된다.

인천은 지난밤 열대야로 연속 일수 23일을 기록했다. 1904년 기상관측 이후 3번째로 긴 열대야다. 제주는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는데 제주 지역에서 30일이 넘는 열대야가 나온 해는 1923년 이후 올해를 포함해 5개년에 그친다. 제주의 최장 열대야 기록은 2013년 44일(2013년 7월 12일~8월 24일)이다.

한편 광복절인 이날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하층 공기가 매우 뜨거워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서 소나기가 오기도 하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시점에는 기온이 잠시 하강하겠지만 곧바로 온도가 올라가고 습기도 보충돼 불쾌지수는 더 높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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