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거포’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역대 최소 경기, 최소 타수 만에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게런티드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한 방문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를 기록했던 저지는 다섯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만들었다. 팀이 6대2로 앞선 8회 초 1사 2루 상황, 화이트삭스는 후안 소토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저지와 상대하는 것을 택했다. 1·2루에서 타석에 선 저지는 화이트삭스 투수 채드 쿨의 몸쪽 시속 151km 빠른 공을 받아쳐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3도, 비거리 약 110m. 시즌 43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저지는 2016년 데뷔 후 통산 955번째 경기, 3431타수 만에 300호 홈런을 쏘아 올려 이 부문 최소 경기, 최소 타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은 랠프 카이너(1087경기), 최소 타수 기록은 베이브 루스(3831타수)가 가지고 있었다.
데뷔 1년 차에 5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알린 저지는 이듬해인 2017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저지는 그해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1개 넘어선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2개)을 61년 만에 작성했다.
아울러 저지는 루스, 미키 맨틀 등에 이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300홈런을 터뜨린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시즌 43호째를 기록한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질주했다. 0.333의 타율과 43홈런 110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트리플크라운에 다시 도전한다. 저지는 현재 타율만 아메리칸리그 2위다. 1위는 바비 위트(캔자스시티 로열스·0.3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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