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가 15일 파리올림픽 이후 한국 스포츠계에 불거진 일련의 사태를 '내홍'이라고 표현하며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계 내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닛칸스포츠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 선수의 발언으로 인한 파장을 집중 조명했다. 안세영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와 구시대적 훈련 방식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배드민턴협회가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선수를 더 챙겨달라'고 말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수와 협회 간 갈등이 정부 차원의 조사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 또 닛칸스포츠는 인천공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단식 축소 사태도 언급했다. 한국 선수단이 13일 귀국했을 때, 대한체육회가 입국장에서 행사를 간소화해 진행한 것에 대해 문체부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체육회는 선수단의 피로와 안전을 고려했다고 해명했지만, 한국 내에서는 두 기관의 '파워 게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 매체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인사말도 생략되면서 기념 촬영뿐이었다"고 전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스포츠계 내부의 갈등 구조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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