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암필이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자 항공사들이 일본에 오가는 항공편을 무더기로 결항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16일 정오부터 17일 새벽 3시까지 국내 공항에서 도쿄 나리타·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6편을 결항한다고 밝혔다.
결항 승객에 대해서는 항공편 운영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항공권을 변경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6일 국내에서 출발하는 도쿄행 항공편 6편이 결항, 2편이 지연 운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16일 각각 인천, 부산을 떠나 도쿄로 향할 예정이던 5편이 결항한다고 공지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같은 날 도쿄행 항공편 1편 결항 소식을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일본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는 항공편 497편을 무더기로 결항했다. 일본항공은 16일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 국내선 191편과 국제선 26편을, 전일본공수는 국내선 280편을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결항 피해를 본 고객은 항공업계 추산 10만명이다.
주요 고속철도인 신칸센 운행도 중단되며 도쿄 도심을 지나는 주요 전철도 16일 오전 운행을 멈출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암필은 16∼17일에 걸쳐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 지역과 혼슈 동북부의 도호쿠 지역을 지나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간토 지역에 예상되는 최대 순간 풍속은 시속 60m에 달하며, 24시간 강우량도 일부 지역에서 300㎜로 예보됐다.
암필은 태풍 등급 5개 중 세 번째인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특히 제8호 태풍 우쿵도 지난 13일 발생해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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