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통신 업체 AST스페이스모바일이 다음 달 첫 상업용 위성을 띄운다. 주가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하루 만에 50% 넘게 폭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 시간) AST스페이스모바일이 9월 초 지구 저궤도로 상업용 통신 위성 ‘블루버드’ 5기를 발사한다고 보도했다. 위성들은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날아갈 예정이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발사한 위성들을 올해 말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스캇 위시니에프스키 AST스페이스모바일 회장은 블루버드를 약 65㎡의 ‘대형 스튜디오 아파트’에 비유했다. 현재로서는 지구 저궤도에 배치된 상업용 위성망 가운데 최대 규모다. 블루버드는 버라이즌과 AT&T가 확보한 850M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미국 전역에 걸쳐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위성 17기를 추가로 제작 중에 있다. 이들 중 일부는 2025년 초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버드 발사 소식에 AST스페이스모바일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도 급등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7% 오른 3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시간외장에서도 3.68% 추가로 상승했다. 정규장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억 달러(약 11조 4148억 원)를 돌파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전날 2분기 726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미국 규제 당국의 허가, 임박한 첫 상업 위성 출시, 파트너십 및 투자 진전 등이 (AST스페이스모바일에 대한) 확신을 더한다”며 “우리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이 2026년 의미있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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