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물밑 외교’에 본격 나섰다. 최근 정부·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재배치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외안특보가 공식로 활동에 나서는 만큼 장 특보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장 특보는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거의 1년이 된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동안 남아 있는 한미 동맹 문제들을 마무리하는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다양한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3국 정상은 당시 한미일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다. 장 특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통일 전략에 대해 “미국 측에 설명할 예정이고 한미 간에 당연히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임무가 바뀌었으니 그런 얘기도 좀 할 것이고 미국 대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것”이라도 설명했다.
미라 랩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도 이날 허드슨 연구소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 1년’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걸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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