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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0월 1일에 봅시다"… 월즈·밴스 '흙수저 매치'

미 CBS 주재 부통령 후보 첫 TV 토론회 개최 합의

서민·자수성가 공통점…‘진짜 흙수저' 가리기 대결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왼쪽)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올 10월 1일 첫 TV 토론에 나선다. 미국 서민 가정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이력을 내세우는 두 후보가 진짜 ‘흙수저’를 가리는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 CBS방송은 15일(현지 시간) 양당 대선 캠프가 10월 1일 뉴욕에서 열리는 부통령 후보 토론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CBS 저녁 뉴스 앵커인 노라 오도널과 주말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의 진행자인 마거릿 브레넌이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CBS방송이 제시한 4개 날짜 중 민주당이 먼저 10월 1일 토론에 동의했고 이후 밴스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론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월즈 주지사가 직접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JD, 10월 1일에 봅시다”는 글을 올렸고 밴스 의원이 다시 “나는 10월 1일 CBS 토론뿐 아니라 CNN이 제안한 9월 18일 토론도 수락했다. 당신을 두 행사 모두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역제안했다. 양측 모두 토론에 자신이 있음을 과시하면서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보인 셈이다. CNN방송은 자사 토론회에 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을 초청했으며 밴스 의원이 수락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다만 민주당은 9월의 추가적인 토론 일정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는 흙수저 이력을 앞세운 후보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0세인 월즈 주지사와 40세의 밴스 의원 모두 서민 가정에서 성장한 백인 남성으로 군 복무 경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월즈 주지사가 고교 교사, 미식축구 코치 출신으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 강하다면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등 재력가의 길을 걸어왔다. 이에 월즈 주지사는 밴스 의원의 이력을 두고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경력을 쌓았으면서 커뮤니티를 비판하는 베스트셀러(힐빌리의 노래)를 썼다”면서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며 나는 그 사람과의 토론이 매우 기대된다”며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밴스 의원 역시 월즈 주지사의 파병 의혹 등을 연일 제기하며 “월즈가 이라크 파병을 기피했다. 그는 가짜 무용담을 자랑하는 중”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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