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 부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사건 종결 처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전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박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이 거짓일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 보시기에 필요한 말,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