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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종찬 광복회장, 이념 갈등 부채질…자리 집착 경계해야"

"건국절 제정 의사 없는데 반복적 의혹 제기"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광복회 주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광복회가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별개의 기념식을 진행한 것은 지난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오승현 기자 2024.08.15




국민의힘이 17일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향해 “이념과 자리 집착은 노욕이라 비판 받을 수 있다”며 국민 통합과 국가 번영이라는 원로의 소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광복절 아침 우리 사회가 노출한 분열과 대립은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며 “그 중심에 이종찬 광복회장이 서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제 밀정이란 철 지난 용어로 반일 감정을 조성하고 반역자란 비이성적 용어로 이념 갈등을 부채질했다”며 “건국절 제정 의사가 없음이 확인됐는데도 반복적으로 의혹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으로 실체 없는 유령과 싸우는 딱한 모습”이라며 “지하에서 지켜볼 우당(이회영) 선생이 혀를 찰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철 지난 이념의 잣대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이자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라며 “‘자리’를 탐한다는 지적 역시 사회 원로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이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남(이승만)과 백범(김구) 두 분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 인식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역사관이고 국민 통합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분을 추앙하기 위해 어느 한 분을 비판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고 진실 부정”이라며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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