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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주문할게요" 112로 걸려온 전화에 발동한 경찰관의 '촉'

경찰, 신고자 상황 고려해 사복 입고 출동

연합뉴스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던 여성이 경찰관의 기지로 무사히 구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께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교제 중인 여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 여성은 112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이상함을 느낀 경찰이 위급상황이냐고 묻자 이 여성은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자의 상황을 고려해 사복 점퍼를 입고 순찰차 사이렌을 켜지 않은 채로 출동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지 못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지만 신고가 자주 들어오는 주변 지역 위주로 탐색하다 A씨와 함께 있는 신고자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A씨는 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임시 보호 중이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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