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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男과 호텔밀회·비서급여 사기"…日의원 결국에는? [지금 일본에선]

히로세 참의원 의원, 각종 스캔들에 사직

비서 채용 허위 신고해 3600만원 챙겨


일본 자민당 출신 히로세 메구미(57) 전 참의원이 비서 급여 사기 의혹과 불륜 스캔들로 결국 의원직을 내려놨다.

1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세 전 의원은 지난 15일 참의원에 사직 의사를 밝혔고, 참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히로세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여성을 공설 2비서로 허위 신고해 국가로부터 급여를 부정 수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렇게 챙긴 금액은 약 400만엔(364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하자 히로세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알리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사무실 경비 마련을 위해 비서 급여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며 "지지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히로세 전 의원은 외국인 남성과의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켰다. 데일리신조는 지난 3월 "히로세 의원이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호텔에 들어가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손을 잡은 모습 등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히로세 전 의원은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험지'로 알려진 이와테현에서 당선돼 주목받았다.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자민당은 또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비자금 스캔들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소속 의원의 금전 비리가 다시 불거지면서 정치권 전반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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