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8일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상관없이 지난해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미국 대선이 있고,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도 다음 달에 있다”며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미일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미국에서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일관계의 중요성,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를 구축한 세 분의 주인공이 영원히 한 자리에 남아 있으면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분에 관계없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협력을 이어나가며 캠프 데이비드 협력 이행 과정을 독려할 것”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외교 당국은 남은 하반기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약속한 대로 올해 내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과 도쿄가 같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논의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야권 등으로부터 공세를 받고 있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에 대해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김 차장은 지난 1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게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는 게 진정한가”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만들고,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여러가지 적극적 역할을 펴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듦으로써 일본의 자발적인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런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한일 수교 이후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십 차례 사과가 있었고, 피로감이 쌓여 있다”며 “한일 간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작년 3월 12년 만에 한일 관계 개선이 없었다면 우리 기업, 국민에 안겨다 준 새로운 기회 요인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혜택과 기회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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