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디아나 존스’ 2편에서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썼던 모자가 경매에서 63만 달러(약 8억 5000만 원)에 팔렸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포드의 스턴트 더블(대역)을 맡았던 딘 페란디니가 소장하고 있던 이 모자는 지난해 페란디니가 숨지면서 경매에 나왔다.
이 모자는 영화에서 고고학자인 존스 박사(해리슨 포드)가 동료들과 함께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보트로 뛰어내릴 때 쓴 것이다.
영국 런던의 허버트 존슨 모자 회사가 제작한 이 모자는 토끼 펠트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 금색으로 이니셜 ‘IJ(인디아나 존스)’가 적혀 있다. 2021년 경매에서도 ‘인디아나 존스’ 2편에 나온 다른 모자가 팔렸다. 당시 30만 달러(약 4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 업체 프롭스토어가 진행한 이번 경매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와 ‘해리포터’ 등에서 사용된 다른 소품들도 판매됐다. 1983년 개봉한 ‘스타워즈:제다이의 귀환’에서 제국군 스카우트 트루퍼가 착용한 헬멧은 31만 5000달러(약 4억 2600만원)에 팔렸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사용한 마법 지팡이는 5만 3550달러(약 72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2012년 영화 ‘007 스카이폴’에서 대니얼 크레이그가 입었던 슈트는 3만 5000달러(약 4700만 원)에 팔렸다.
브랜든 앨린저 프롭스토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수많은 팬들과 그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작품들을 연결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 3월에는 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에 사용된 소품이 71만 8750달러(약 9억 7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하자 한 문짝에 의지한다. 당시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이 문짝은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 중 가장 유명했던 문짝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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