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제보 공작 의혹을 ‘채 상병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을 시사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 대표가 (채 상병 사건 특검을) 어떻게든 하는 척하면서 하지 않으려 머리 빠지도록 고민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 글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동훈 대표의 (대법원장 추천 등) 제3자 특검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한 대표가 16일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내용을 담은 뉴스를 함께 올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제보 공작 의혹은 채 상병 소속 부대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한 공익 제보자가 민주당 관련 인물이라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이러한 한 대표의 입장에 대해 “제보 공작 의혹이라는 건 권력이 민감해 할 수사가 아니라 권력이 내심 좋아할 수사 아니냐”며 “특검은 활동 기간도 제한이 있고 수사력을 집중해야 되는데 그걸 왜 특검에서 하냐”고 지적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6월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채 상병 사건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 추천 방식의 대안을 채택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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