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전국 최대 가을꽃 축제로 꼽히는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창원시(옛 마산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 재배한 지역으로 앞선 재배 기술을 내세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국화축제는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 다륜대작(多輪大作)을 비롯해 10개 테마 12만 500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16만 5000본의 국화가 전시된다. 1억 2000여 송이 국화꽃이 행사 기간에 맞춰 개화돼 시민과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화축제는 주전시장인 3·15해양누리공원 외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제2전시장인 합포수변공원을 확대 조성하고, 주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연계해 오색 국화꽃과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다양한 테마구성과 포토존, 쉼터 배치로 관람객의 볼거리·즐길거리 제공과 휴식 힐링 공간을 갖추고 관람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국화축제에는 69만 7000여 명이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관람했다.
다만 여전히 축제 명칭은 논란이다. 시는 최근 조례를 개정해 지난해까지 '마산국화축제'란 이름으로 개최한 이 축제 이름에 '가고파'를 넣어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변경했다.
가고파는 마산을 노래한 가곡으로 옛 마산 출신 문인 노산 이은상(1903∼1982)이 작사했다. 이은상은 남다른 예술적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3·15 의거를 깎아내리는 등 친독재 행적으로 비판받았다. 때문에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마산국화축제에 '가고파'란 명칭이 들어갔으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축제 명칭에서 빠졌다.
3·15의거기념사업회 등 지역시민단체는 지난 7월 말 축제 명칭 변경이 부당하다며 내용으로 창원지법에 조례안 개정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최명한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에도 국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발굴하고 더욱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해 전국 최고의 국화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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