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가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과 성장성 높은 신흥 시장인 라틴아메리카 공략을 확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레이블인 ‘도세밀 뮤직’을 설립하며 입지 확대에 나섰다. 또 지난해 인수한 라틴아메리카 레이블인 엑자일 뮤직을 사르파조(Zarpazo)로, 엑자일 팟캐스트는 ‘아하 팟캐스트’로 리브랜딩했다. 도세밀 뮤직은 멕시코 시티에, 사르파조는 마이애미에 자리잡았다.
가종현 전 YG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하이브 라틴아메리카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지 인사들과 협력하며 중남미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가 대표는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라틴 음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라틴의 영혼을 재발견하고 이를 세계적 현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K팝 교육 시스템은 경쟁력이 있다”며 K팝 육성 시스템을 라틴아메리카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자일 뮤직의 공동 창업자인 제레미 노킨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유니버설뮤직 등에서 23년 간 일해 온 페르난도 그레디아가가 사업대표(GM)를 맡는다.
미주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미국에서 이타카 홀딩스와 QC뮤직, 라틴아메리카에서 엑자일 뮤직을 인수한 하이브는 지난 1일 2500만 달러에 타법인 주식 51%를 추가 취득했으며, 미주 지역에서 신규 레이블을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애미라 로스앤젤레스(LA)에도 신규 오피스를 개설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는 7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과 라틴 시장에서 홈 마켓이라는 관점에서 투자하고 사업을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를 데뷔시킨 데 이어 레이블서비스를 출범하고, 또 다른 현지 신인 개발에도 나선다.
하이브의 매출 중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기타 국가의 비중은 2022년 3.67%에서 지난해 4.26%, 올해 상반기 5.72%로 꾸준히 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멕시코시티에 스튜디오를 건설 중이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영입도 나서고 있다. 오디션도 진행할 계획으로 신사업 전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1일 하이브 2.0 로드맵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하이브 라틴 첫 아티스트 데뷔를 포함한 다양한 성과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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