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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급증… 양식생물 폐사 100만 마리 육박

16일 고수온 경보 발령 이후 피해 접수

통영·거제·고성 피해↑ 93만여 마리 급증

경남도가 고수온 대응 양식어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에서 폭염에 따른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양식어류 폐사가 100만 마리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도내 해역 수온이 29도를 넘는 유래없는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지난 16일부터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고수온으로 인한 어업피해 신고 현황은 3개 시군에 20개 어가에 총 93만 8000마리에 달한다.

통영에서 8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59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고, 거제에서는 11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넙치, 강도다리, 볼락, 말쥐치 등 5개 어종 33만 2000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고성에서도 넙치 양식어가 한곳에서 8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까지 피해 집계가 2개 어가 8000마리에 불과했지만, 본격적인 피해신고 접수가 이뤄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도내 해역은 지난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남해에서 거제해역까지 ‘고수온 경보’가 발령 중이다. 진해만, 사천·강진만은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나머지 해역은 모두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도내 대부분 해역 수온이 2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도가 19일 연안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고수온 피해 현황 공유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도는 지난 13일 냉수대가 소멸하면서부터 짧은 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했고, 28도 이상 고수온 유지 기간이 3일 이상 지속돼 양식어류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고수온으로 조피볼락, 넙치 등 1466만 6000마리가 폐사하면서 207억 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도는 19일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연안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시군별 피해 현황 공유와 함께 피해 조사와 폐사체 처리 방법, 고수온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조현준 해양수산국장은 “폭염으로 인해 고수온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시군에서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폐사된 어류를 신속히 처리하고, 빠른 피해 조사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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