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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

위기 경보 '관심'→'주의' 상향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제9호 태풍 '종다리'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에 20일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 오후 6시께 서귀포 서쪽을 최대풍속 19㎧, 강풍반경 150~170㎞의 규모로 지나갈 전망이다. 21일 자정쯤에는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관계기관에 백중사리 기간 중 태풍의 영향이 더해져 해안가 침수가 우려되는 만큼 해안가 야영장·산책로 등에 대해 사전 통제하고 주기적으로 순찰할 것을 당부했다. 백중사리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시기로 인천·군산·마산·서귀포 등에서 20일~23일 최고조위에 달할 전망이다.



또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하거나 철거하고, 선박이나 수산 증·양식 시설은 사전에 인양·결박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역·지하차도·반지하주택 등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실시하라고 전했다.

태풍 영향을 받는 지역과 시간대를 재난문자·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알리고,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해주시고, 해안가·방파제·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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