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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어업인 가구 16%는 '억대연봉'

김 효과…완도·고흥서 많아

도 "어업 경쟁력 강화 지원"

전남 신안군의 한 김 양식장. 사진 제공=전라남도




수산물 수출 효자인 ‘김’ 효과 등에 힙입어 전남 지역 어업인 가구 100곳중 16곳은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고소득 어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득 구간별로 연소득 1억 이상 2억 미만 어가는 1349곳(53.8%)으로 가장 많았다. 또 2억 이상 5억 미만 어가는 861곳(34.3%), 5억 이상 어가는 300곳(11.9%)으로 나타났다. 전남 전체 1만 5816곳 중 15.9%가 연소득 1억 이상의 고소득 어가에 해당된 셈이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633곳(25.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흥 415곳(16.5%), 진도 376곳(14.9%), 해남 296곳(11.7%), 신안 294곳(11.7%), 영광 249곳(9.9%) 순이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해남과 신안은 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18곳, 12곳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어가가 668곳(26.6%)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양식업 608곳(24.2%), 가공·유통업 474곳(18.8%), 어선어업 280곳(11.1%), 어류양식업 256곳(10.1%), 천일염 97곳(3.8%)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19곳(32.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33곳(29.2%), 40대 441곳(17.7%), 70대 320곳(12.7%), 30대 170곳(6.7%), 20대 27곳(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업인 가구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세, 유류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어업 환경 속에서도 어업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소득 어가는 2년 연속 증가했다”며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산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132개 사업에 2581억 원을 들여 미래 수산 전문인력 양성, 스마트·자동화 시설 확충, 가공·유통 기반시설 확충 등 어업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도 김 양식 생산액 증가와 수출 확대로 고소득 어가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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