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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폭염에도 열대야 일수 '0'…최고의 피서지는 바로 '이곳'

강원 평창군 대관령 주목

고지대에 바람 많이 불어

7월 29일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광장에 캠핑카들이 주차돼 있다. 평창=연합뉴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평창군 대관령이 열대야 없는 피서지로 주목 받고 있다.

20일 평창군과 기상청에 따르면 대관령에서는 2022년 이후 최근 3년 간 열대야가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 여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서울은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0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관련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한 달 동안 열대야가 연속된 기록이 세워졌다.



대관령은 해발 700m의 높은 지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지 않다. 인근 강릉보다 무려 8도 이상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진다. 밤에도 평균적으로 25도를 넘지 않는다.

대관령의 한 주민은 "한낮에도 햇볕은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고 밤에는 얇은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한 지역"이라며 "고도가 높고 바람이 많아 사계절 상쾌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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