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가 됐다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조절을 위해 대출금리를 잇달아 높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처음 6%대에 진입했다.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도 2%대는 사라지고 3%대 상품들로 채워졌다.
하나은행은 22일부터 ‘하나원큐주택담보’ 금리를 0.6%포인트 인상한다. 최근 한 달 사이 수차례 금리를 인상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한다고 하지만 가계대출 조절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보름 만에 4조 1795억 원 가까이 늘어 719조 9178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워낙 커서 단순히 금리 인상만으로 대출 수요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부동산 실수요자가 고스란히 높은 이자를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은행만 이윤을 얻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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