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달러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현물가격은 2511.90달러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2514.02달러로 마감한 금 현물은 개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2531.6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금 선물은 0.4% 오른 255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티리서치의 북미지역 상품 책임자인 아카시 도쉬는 "금 가격 움직임의 주요 동인은 금융 투자 수요"라며 "특히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9월에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ETF 매수세가 개선되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금값이 2600달러, 2025년 중반까지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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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환경에서 호황을 누리는 경향이 있는 금은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의 시장 전략가인 조셉 카바토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투기 투자자 증가, 상당한 글로벌 ETF 자금 유입이 금의 강세 추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 GLD의 보유량은 지난 19일 기준 859t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약 71.5%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정책회의 의사록과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TD 증권의 원자재 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금에 대한 포지셔닝은 과도하게 확장될 수 있으며, 연준의 상당한 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너질 경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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