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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수온 피해 급증…누적 폐사 284만 마리 넘어

거제·통영·고성·남해 등 102개 어가에서 발생

20일 오전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조피볼락(우럭)이 떠오르자 건져내고 있다. 박종완 기자




폭염에 고수온이 이어진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피해가 급증하면서 누적 폐사량이 284만 마리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양식어류 284만 7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집계된 157만 8000마리에서 하루 사이 126만 9000마리가 늘어났다.

올해 경남 고수온 피해는 통영·거제·고성·남해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국내 해상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다. 4개 시군 102개 어가는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넙치, 넙치 등 7개 어종이 죽었다고 신고했다.



지난 주말까지 피해 집계가 2개 어가 8000마리에 불과했지만, 본격적인 피해신고 접수가 이뤄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도내 해역은 이달 13일 냉수대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보면 현재 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남해안 바닷물 온도는 28∼29도 수준이다.

기후변화로 바다 고수온 피해는 매년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466만 6000마리가 고수온으로 죽어 207억 원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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