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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난주 코로나19 환자 둔화"… 다음주 초 치료제 17.7만명분 공급

"엔데믹화 과정… 위기단계 상향 없다"

이달 말 정점 후 환자 감소 전망 유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분석 및 정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송=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해 “증가세가 지난주에 비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이달 말 정점을 찍은 후 사그라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감염병 위기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기존 의료체계 하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치료제의 품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다음주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을 기존 14만명분에서 17만7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에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릴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 여름 유행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세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환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며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실제 발생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질병청은 내다봤다. 이상원 질병청 데이터관리분석관은 이 같은 예상에 대해 “그간 유행 패턴, 분포의 크기들을 통계학적인 모델링으로 해석했다”며 “질병청 내 전문가와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에 대해 “지난 겨울 유행이 그리 크지 않았고 예방접종률이 비교적 낮았던 점”을 들며 “면역회피능력이 높은 ‘KP.3’ 변이가 확산되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 부족,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이후인 지난해부터는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0.05% 수준이다.



품귀현상을 빚었던 치료제 수급과 관련해서는 오는 26일 17만여명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치료제 구매를 위해 예비비 3268억 원을 확보해 26만 명분 이상을 추가 구매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당초 다음 주까지 14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앞당겨 다음 주 월요일에 17만 7000명분이 공급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약 6만 명분의 치료제가 도입돼 현장에 배포되고 있다. 순차적으로 도입된 치료제는 오는 10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며, 정부는 그 이후부터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자가진단키트 역시 수급 상황을 체크할 계획이다. 이달 1~16일 국내 제조업체 10곳에서 325만개를 생산·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 청장은 “현재는 코로나19가 엔데믹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독감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예방 접종 일정을 시작한다. 임숙영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10월 중에 시작하는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일반인도 백신을 맞는 게 훨씬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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