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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침수피해 급증…"내년 車보험료 인하 어려워"

지난달 손보 빅4 손해율 80%대

KB는 6.4%P 치솟아 증가폭 1위

공임비도 올라 실적 개선 '먹구름'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요 상품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은 하반기에도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온다.





21일 손보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별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대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도 최대 6%포인트대까지 뛰어올랐다. 집중호우와 차량 침수 피해의 영향이다.

상반기 회사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는 79.2%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했고 DB손보는 78.7%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해상 77.4%→80.7%, 메리츠화재 76.8%→78.8%, KB손해보험 77.0%→79.4% 등 전반적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7월은 장마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메리츠화재 81.2%, 한화손보 84.8%, 롯데손보 84.0%, 삼성화재 81.6%, 현대해상 82.4%, KB손보 84.4%, DB손보 80.5% 등 일제히 80%를 넘겼다. 특히 KB손보는 지난해 7월 78.0%에서 올 7월 84.4%로 무려 6.4%포인트가 뛰어올랐다.



올 상반기 손보 업계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자동차보험만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2월 약 2.1~3.0%의 보험료를 인하한 데 따른 영향이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됐고 올 들어 교통량이 늘면서 사고도 함께 증가했다. 여기에 부품 값과 정비 공임까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7월 손해율까지 대폭 뛰면서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의 사정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월 이후 급등해 지속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7월은 대형 4개사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82.2%로 급증했고 앞으로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증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자동차보험료가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연속 내려간 자동차보험료가 내년에도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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