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임기 첫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 펼칠 것"

1950년대 아이젠하워 軍동원 언급

"美 범죄 통제수준 벗어났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외곽 도시 하월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항해 격전지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외곽 도시 하월에서 열린 유세에서 “임기 첫날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전개하겠다”며 “모든 이민 범죄자들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전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행정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펼쳤던 이민자 추방 작전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이민자들은 어떤 심각한 범죄보다 더 사악한 범죄를 저지른다”며 “나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저지른 범죄들을 열거하며 그 책임이 국경을 방치한 조 바이든 현 행정부에 있다고도 쏘아붙였다. 그는 “미국의 범죄는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며 “베네수엘라 범죄율이 지난해보다 72% 급감했는데 범죄자들을 밖으로 몰아내 우리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현상을 ‘해리스 범죄 물결’이라고도 칭하며 “카멀라 해리스는 범죄와 혼돈, 파괴와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 공약들은 그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교외 여성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교외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거짓으로 치부하며 “나는 불법 이민자들이 교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그들(교외 여성들)은 나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월 유세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력 범죄자 사형 등 범죄 강령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 전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려해 이번 주 이후로 발표를 미루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결정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매우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면서도 “내가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공화당 전통 지지층이 중앙은행 독립을 중시하는 만큼 자신의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