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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랩 기획] “혁신기술 입은 예술, 비즈니스로 지속 성장 원해”

[K아트 신동력 키운다] <하> 진화하는 예술산업

"예술도 돈벌 수 있다는 인식 확산시켜"

기술인프라에 투자확보·해외진출까지

상업·산업적 차원서 전폭적 지원 필요

브러쉬씨어터가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제작한 이머시브 창작뮤지컬 ‘알피’의 한 장면. 사진 제공=예경




“전시나 공연 같은 예술도 산업이 될 수 있어요. 우리는 예술가 개인에 대한 금전적 지원이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원합니다.”(정창윤 다이브인그룹 대표)

“예술가도 돈을 벌 수 있잖아요. 그리고 공공기관은 우리 기업들이 못하는 부분을 채워줬으면 합니다. ”(이길준 브러쉬씨어터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아트코리아랩(AKL)’에서 만난 주요 입주 예술기업 대표들은 예술의 산업으로서 본격적 성장을 기대했다. 예술 자체나 예술가도 수동적인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상업·산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러쉬씨어터는 이머시브 사운드(몰입형 음향), 프로젝션 맵핑(가상의 영상을 현실과 접목해 착시현상을 유발하는 기법) 등의 첨단기법을 활용해 공연하는 기업이다. 다이브인은 호텔 등의 기존 객실 인테리어를 화가 등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구성하는 갤리리형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아트코리아랩은 이들 예술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다이브인이 꾸민 갤러리형 객실 모습. 사진 제공=다이브인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A동 빌딩의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아트코리아랩’ 구축에 총 75억 원이 소요됐으며 별도로 연간 50억 원 가량이 운영비로 투입되고 있다. 김가현 아트코리아랩 예술사업화지원TF 팀장은 “기존 문화예술 공간은 예술·기술 융합과 창·제작 실험 등 예술 현장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에 제한적이고 분절적인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과 기술 창업주기 전반을 종합 지원하는 공간 필요에 따라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예술산업은 예술의 생산 뿐만 아니라 상품으로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를 고려한다. 아트코리아랩은 이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공간적으로 입주기업을 위한 사무실 뿐만 아니라 메이커·프린팅 스튜디오, 공연예술의 리허설 및 연습 함께 전시·공연의 이머시브 사운드 활용이 가능한 시연장, 키네틱 스튜디오, 편집실, 미디어월 등이 제공된다.

융합예술에는 동종·이종 기업 간의 기술 접목과 투자자 확보 등도 필수적이다. 아트코리아랩은 일반기업과 예술기업과의 협업을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대학 연계 아트·테크 창업활성화 지원, 비즈센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프랑스 ‘뉴이미지 페스티벌’ 과 ‘이르캄’, 스페인 ‘소나르 페스티벌’ 등 예술산업이 발달한 국가의 행사 참여를 주선하는 등 해외 교류와 유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아트코리아랩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A동 전경. 서울경제DB


운영 이후 1년 가까이 경과한 상태에서 입주 예술기업의 호응도 좋다. 이길준 브러쉬씨어터 대표는 “아트코리아랩 보육을 통해 투자 확보와 파트너사를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모로코 등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는 정창윤 다이브인 대표도 “멘토링을 통해 글로벌 진출 전략수립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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