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10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사건 선고를 앞두고 갓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사법부를 향해 노골적으로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는 명백한 사법 방해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최근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와 관련해 “유죄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민적인 대분노를 일으키고 국민적인 저항 받을 것이란 것을 재판부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170석 거대 야당의 최고위원 취임 일성이 이 대표 찬양과 사법부를 겁박하는 행태를 보며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일말의 기대를 한 국민들은 허탈하기만 할 것”이라며 “오히려 그런 움직임은 사법적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겠다. 이 대표 한 사람을 위해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면 국민적인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사법부는 여야 불문하고 부당한 압박에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판결의 권위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주도로 세 차례 열린 ‘방송장악’ 청문회를 두고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가 헌재에서 심리 중임에도 불법 청문회를 세 차례 강행했다”며 “진정으로 5인 체제 방통위로의 복원을 원한다면 당장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를 취소하고, 방통위법에 따라 여야 합의 하에 결격 사유 없는 후보로 국회 추천 3인을 함께 의결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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