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아프리카TV)에 아이돌 출신을 비롯해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뛰어 들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이 받은 별풍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31일 아프리카TV에서 이름을 변경한 숲은 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65억 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333억 원을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숲은 플랫폼과 광고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별 풍선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28억 원이나 됐다. 플랫폼 매출 상당수가 별풍선에서 나온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7% 상승한 2015억원과 619억원에 달한다.
아프리카TV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별풍선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시청자가 별풍선을 사면, BJ와 아프리카TV가 나눠 갖는 구조다. 통상 아프리카TV와 BJ가 약 ‘3대 7’ 비율로 가져간다.
특히 인기 BJ들의 월수입은 5억원~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 인기 BJ ‘커맨더지코’는 지난해 300억원대가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하면서 단 4시간 만에 300만원을 벌어 들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후 아이돌 출신 멤버들이 속속 인터넷 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AOA 출신 권민아가 인터넷 방송BJ로 활동을 재개하며 글램 출신 다희는 김시원으로 개명, 2018년부터 BJ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별풍선 수익으로만 24억 원을 벌었다고 해 화제가 됐다. 현재 다희는 은퇴를 선언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행해 화제가 된 숲 BJ인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은 한해 수입이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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