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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 증가…5개월 만에 반등

매물 증가로 소비자 선택지 늘어나

모기지 금리 인하로 구매력도 개선

2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한 청소 노동자가 새로 공급된 주택 앞을 청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동안 부진하던 미국 주택시장이 모기지 금리 인하로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주택 판매가 하락세를 멈추고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주택매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를 인용해 7월 미국 기존 주택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한 395만 건을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감소한 수치다.



기존주택 판매 증가는 5개월 만에 처음이다. 7월 매매 건수는 지난 5~6월 체결된 계약으로, 당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에도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6.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주택매매는 북동부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서부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보도자료를 통해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은 확실히 더 많은 선택지를 보고 있으며, 금리 인하로 인해 구매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기존 주택매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기준 주택매물은 133만 호로 6월보다 0.8%, 지난해 7월보다 19.8% 증가했다. 다만, 공급량 증가가 집값 하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7월에 판매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44만2600달러(약 5억93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7월 거래에서 현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전년도 26%에서 증가했으며, 과거 평균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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