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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속기 급성장…이수페타시스 4공장 이어 5공장 짓는다

대구 달성1차산단에 3천억 증설 투자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생산량 1.5배 증가

창립 이후 35년 동안 대구와 함께 성장

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과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가 22일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구시




이수페타시스가 대구에 반도체 부품 제조를 위한 5공장을 신설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는 2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반도체 핵심부품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을 전문 생산하는 국내 5공장 신설에 관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

MLB는 반도체 등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핵심 부품이다.

협약에 따라 이수페타시스가 대구 달성1차산업단지 내 2만1344㎡ 부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이수페타시스는 고부가 제품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4공장 준공된 지 1년 3개월 만에 신속하게 결정된 것이다.

최근 챗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가속기 및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에 따른 시장수요 증가에 발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고난도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신규 5공장이 완공되면 MLB의 월 생산량이 현재 보다 1.5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최근 데이터센터의 핵심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AI 가속기, 800GB 스위치와 같은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부터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선행기술 개발에 집중해 고다층 PC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수페타시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35년 동안 대구와 함께 성장해 온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라며 “5공장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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