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목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항암 기전 확인

암세포 선택적 사멸 가능성

면역항암제 CVI-CT-001의 암세포 사멸 관련 경로 도식. 사진제공=차백신연구소

차백신연구소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VI-CT-001’의 항암 기전을 확인했다.

23일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CVI-CT-001는 특정 암세포에서 TLR(톨유사수용체)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고 암세포의 대사와 활성산소 경로를 조절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새로운 항암 기전이 확인했다. 연구소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조명하는 중요한 발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CVI-CT-001은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보유한 인공지능(AI)기술과 함께 이뤄졌다. 차백신연구소가 실험 디자인과 데이터 생산을 담당하고 AI알고리즘를 통해 물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지 밝혔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CVI-CT-001이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이 AI를 활용해 밝혀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기전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연구에서 각 세포에 담겨 있는 미세한 약물반응 신호를 본 연구소가 보유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포착해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AI 기술력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