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의 합동 감식이 마무리됐다.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5개 기관 33명이 참여한 합동 감식은 23일 오전 11시께 시작돼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2시 30분께 끝났다.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온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감식에서는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에 대해 화재 원인 규명을 비롯해 화재 발생 이후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등에 대한 수사를 종합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전날 오후 7시 34분께 발생한 경기 부천시 원미동 소재 호텔 화재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7명 중 5명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전해졌으며 2명은 화마를 피해 소방이 설치한 에어매트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4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한편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