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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리콜에 화재·판매량 급감…테슬라 ‘산 넘어 산’

테슬라 트럭 화재·충돌 사고 당국 조사 착수

7월 유럽 판매 대수는 BMW에 밀려 2위로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차량이 출고를 위해 대기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에 이어 화재·충돌 사고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잇단 악재로 차량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기차 1위 업체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테슬라 전기차 충돌 및 화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19일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의 배터리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소될 때까지 해당 고속도로가 반나절 이상 통제됐다.

미 당국의 세미 트럭 관련 조사는 2022년 12월 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 트럭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19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출시를 미뤄왔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테슬라 공장에서 차량 부품을 운송하는 데 쓰이고 있으며 식음료 업체 펩시코에 납품된 차량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가 내연기관자동차와 다르게 더 오래 지속되고 재발화하는 경향이 있어 진화가 어렵다고 전했다. NTSB는 2021년 일어난 테슬라 화재 관련 조사에서도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 등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며 화재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제조 업체의 지침도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당시 NTSB는 전기차 제조 업체에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대응 가이드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발표된 테슬라의 리콜 소식도 악재다. 이달 21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차량 9100여 대로 전체 판매량의 10%가량이다. 리콜 관리 플랫폼 개발 업체 비지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리콜된 테슬라 차량은 총 260만 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29만 9200대)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소비자들도 하나둘 발길을 돌리며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BMW가 1만 4869대로 테슬라 판매량(1만 4561대)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지난달 BMW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급증한 데 비해 테슬라는 16% 급감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6%에서 13.5%로 하락했다.

잇따른 악재로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차량 화재로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65% 내린 210.6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15.2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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