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에 대한 경찰의 수사본부가 격상됐다.
24일 경찰은 수사본부장을 송유철 부천 원미서장에서 김종민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청에서 총괄하며 화재 원인을 더 전문적으로 조사한다는 목표다. 수사본부는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강력계·과학수사대와 원미서 형사과 등 총 84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호텔 업주 등 관계자를 조사해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한 과실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7명에 대한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9층짜리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2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지만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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