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눈부신 발전 속에 '사이버 위협' 역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해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포브스는 현재 글로벌 사이버 보안 인력이 400만명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생성형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보안 인력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 대부분이 ‘사이버 보안 기술과 관련 인재 부족을 경험했다’(90%)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1%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노동통계국은 오는 2032년까지 미국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일자리가 30%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일자리 평균 성장률(3%)을 10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글로벌 생성형 AI 사이버 보안 시장이 해마다 연평균 9.4%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904억달러(약 259조64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985억달러(약 407조1241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기관의 보안 전문가 영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옥타는 자체적인 사이버 보안 인재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000만달러(약 677억2500만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치, 페이팔, 시스코 등 글로벌 기술기업이 사이버 보안 인재를 지속해서 양성하겠다고 했다.
포브스는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 공격은 약 10조5000억달러(약 1경4013조3000억원)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란 등 사이버 공격이 주목받은 만큼 기업이 사이버 위험 완화 대책을 세우고 사이버 복원력 전략 강화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연구소(ERI)는 기업에서 물리적·디지털 보안을 관리하는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의 평균 기본급을 27만5000만달러(약 3억7200만원)로 산출했다. 매년 50만달러(약 6억8000만원)의 성과급을 따로 받는다.
미국 정보 보안 분석가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2만360달러(약 1억6300만원)를 기록했다. 특히 사이버 보안 관리자는 15만~22만5000만달러(약 2억300만~3억48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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