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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인재 5년간 1500명 국내 유학 추진"

■메가스터디교육-HY교육 협력

현지에서 국제학교 공동 운영

'메가 파운데이션 코스' 개시

산업과 연계한 한국 커리큘럼

베트남 국제학교들도 큰 호응

"우리나라 산업에 기여 기대"

이상제(왼쪽) 메가스터디교육 해외사업부 전무와 전대근 HY교육 대표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협력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메가스터디교육




메가스터디교육과 HY교육이 베트남 현지의 국제학교를 공동 운영하며 우수 인재를 한국 대학으로 유치한다. 서구 유명 대학들이 전 세계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글로벌 파운데이션 코스'를 벤치마킹한 '메가 파운데이션 코스(MFC)'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1500명의 베트남 인재를 국내에 입학시킬 계획이다.

이달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상제 메가스터디교육 해외사업부 전무는 "한국은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천운'이라고 할 만한 유학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으로 유학을 희망하는 해외 우수 인재들이 늘어났고, 이들이 취업할 만한 세계적인 기업들도 한국에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를 잘 이용해 유학생들을 선제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교육이 국내외 최상위권 대학 진학 컨설팅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HY교육과 손잡은 이유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호치민과 하노이의 국제학교 두 곳을 공동 운영하며 'MFC'를 개시한다. 그동안 전 세계 인재들을 흡수했던 미국·영국·호주 유명 대학의 글로벌 파운데이션 코스처럼, 한국 대학 진학에 특화된 체계적인 지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베트남을 MFC의 출발지로 꼽은 이유는 타 국가들에 비해서도 한국 교육 및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다. 이 전무는 "파운데이션 코스는 해당 국가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전 세계 유학생들이 많아야만 존재할 수 있는 코스였는데, 이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두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메가스터디교육·HY교육과 협약을 체결한 국내 대학으로 진학한다. 전대근 HY교육 대표는 “서울에 있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의 글로컬 대학들과도 협약을 추진 중”이라며 "이들 대학을 통해 취업 기회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육부가 현재 추진 중인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의 취지와도 맞닿는다. 스터디 코리아 300K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전 대표는 "일본의 유사한 프로젝트인 G30는 정부 홀로 추진하다가 활성화에 실패한 사례"라며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도 공공기관의 영향력이 닿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텐데, 민간 기업으로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연계가 발달한 한국의 대학 커리큘럼은 베트남 인재들에게도 큰 장점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헬스 등 산업 특성화 전공과 관련 기업들의 지원, 산학연구 등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갖춰져 있어서다. 메가스터디교육과 HY교육에서 접촉한 베트남 국제학교들도 이러한 강점을 이미 알고 먼저 반길 정도다.

당초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유학을 고려했던 베트남 우수 인재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도록 하는 것이 양사의 목표다. 이 전무는 "메가스터디교육은 우수한 해외 인재들을 다른 국가들보다 선점하려는 이번 사업만큼은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해외 인재들을 많이 유치할수록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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