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속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는 올해 7∼8월 성수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상 7∼8월은 아이스크림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로, 무더위에는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이 높지만 특히 올여름은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매출은 작년에 역대 최대였는데 올여름은 작년 여름보다 매출이 더 늘었다"며 "어린이 인구가 줄고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제품이 늘어나 시장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고무적"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빙그레 냉동 제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빙그레에 대해 "3분기 폭염이 지속되며 국내 냉동 카테고리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올해 2분기에도 이른 더위 덕분에 냉동 카테고리 매출이 9%나 뛰었다.
롯데웰푸드도 여름 성수기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7월에 비가 많이 와서 매출이 줄었다가 8월에 만회해 작년과 비슷해졌다"면서 "8월 말까지 지금 같은 더위가 이어지면 플러스 성장할 것 같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아이스크림 소매점 판매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편의점에서 올여름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세는 눈에 띈다.
7∼8월(20일 기준) 편의점 3사 아이스크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증했다. 업체별로 보면 작년 동기 대비 CU는 19.5%, GS25는 18.4%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매출은 각각 17%, 8% 증가했다. GS25와 CU의 경우 역대 최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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