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롯데건설, 한양 등이 잇따라 재개발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등은 올 들어 정비 사업 수주 계약만도 벌써 1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산 동래구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156-27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6층 아파트 5개 동, 92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4492억 원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의 올해 누적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1조 192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단지 콘셉트 명칭으로 ‘래미안 사직 엘라티오’를 제안했다. 위대함과 상승을 뜻하는 라틴어 ‘엘라티오’(Elatio)를 차용한 것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JERDE)와 협업해 높이 105m, 길이 43m의 스카이 브릿지를 디자인하고 다이닝 라운지, 스카이 테라스 하우스 등 7가지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전농 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농 제8구역 주택재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204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2층 아파트 19개 동, 총 175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7058억 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전농 제8구역 재개발 수주를 포함해 올해 누적 1조 6436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단지 내에 초대형 중앙광장 등 총 3만 3057㎡(1만 평) 규모의 조경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시공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도 이날 1800억 원 규모의 경기도 고양 행신 1-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22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4층, 10개 동, 700가구 아파트 및 부대복리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800억 원 규모다. 2028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양은 지난달 1000억 원 규모의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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