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조속히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한동훈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한 시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에게 26일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10명의 의원을 구하지 못해 발의를 못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며 “일국 집권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속 시간을 끈다면 진정성만 의심받게 될 것”이라며 “한 대표께서 국민께 대놓고 허언한 것이 아니라면 오늘 중에 말이 아니라 법안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반국가세력으로 오인받을 만한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쪽에선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한쪽에선 독도가 사라진다”며 “이 상황을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석연치가 않다. 윤석열 정부 들어 끊임없이 일관되게 친일굴종외교가 지속해왔고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권과 영토, 국민을 팔아먹는 행위와 이를 묵인 용인하는 행위는 반국가행위고 이를 행하는 세력이 바로 반국가세력”이라며 “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데 앞장서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허울뿐인 재정건정성을 앞세우며 서민 지원을 축소하고 뒤에선 초부자 감세에만 몰두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즉시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상위 1%도 안되는 초부자를 위한 초부자 감세안”이라며 “이대로 가면 초부자들 세금이 솜털처럼 가벼워지고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은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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