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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슈퍼볼'급 관심 끄는 이유는

28일 'AI 대장주'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

美증시 랠리 여부 달려…주가 10%↑ 전망도

엔비디아 사옥. AP연합뉴스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걷혀진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오는 28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 다시금 미 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 증시의 랠리는 2024년 내내 시장을 견인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라는 중요한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한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올해 미 증시 랠리를 이끌어 온 대장주 중 하나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라 AI 열풍과 이에 따른 증시 상승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투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스미스는 "엔비디아는 오늘날을 대표하는 주식(zeitgeist stock)"이라며 "그 실적은 1년에 네 번의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과 같다"며 중요성을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증시 상승률을 보였던 9월로 향하는 길목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미국의 투자 리서치 기업 CFRA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0.78%로, 월별로 가장 낮았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옵션 분석업체 오랏츠(ORATS)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약 10.3%의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예상치는 물론, 같은 기간 실제 실적 발표 다음 날 평균 상승률(8.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엔비디아가 지난 1분기 발표 당시 예상한 2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였으나 월스트리트는 이보다 더 높은 286억 달러로 전망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선 실적 발표에서도 당초 매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매출이 2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자체 전망치를 8∼19% 넘어었다. 이번에도 실적 전망치보다 8%만 웃돌아도 매출은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엔비디아가 (AI 칩의) 강력한 수요를 예측하면 이는 기업들이 경제 둔화를 예상해 투자를 줄이기보다는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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