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루고 싶은 성과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합의를 꼽았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대해 전향적이지 않냐"며 “금투세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완화·유예하는 게 아닌 폐지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22일 당 금투세 폐지 토론회에서 "이번 회담에서 금투세 폐지를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 내 보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코로나에 걸려 회담이 미뤄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금투세 유예 의견을 제시한 적 있지만 당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금투세 폐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한 대표는 이를 회담 테이블에 올려 압박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까지 민주당이 한 대표가 제시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오늘 낼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시기를 못 박아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결국은 대표회담을 하지 않고 넘어가려는 전략은 아니기를 바란다”며 “10명, 20명의 의원들이 발의할 수 있겠지만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고 그렇게 발의하는 것이 당내 분열만 조장할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모습도 아니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회담을 하지 않고 영수회담으로 가거나, 대표회담을 하더라도 영수회담으로 가기 위한 어떤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최고위원이나 다른 의원들은 반바지 사장이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뭐 핫팬츠 사장입니까. 아니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딸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핫팬츠 의원들입니까”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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