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당 비전에 대해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교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2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운동권 86세대 정치인과 웰빙 보수가 양분해 공생하는 지금의 ‘꼰대 레짐’을 뒤집어 젊고 역동적이고 실용과 대안에 충실한 ‘넥스트 레짐’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표는 이어 전남 영광·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의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4곳에 후보를 다 내기는 사실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출마를) 용기 낸 후보와 끝까지 갈 것이다. 만약 결정되면 저희(지도부) 모두 내려가서 그곳에서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당과) 연대나 단일화는 절대 안 한다”고 못 박았다.
연내 목표로는 “100개 당원협의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올해 안에 100개 당협을 만들어 전국 정당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며 “시도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권 정당의 토대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당 지지율 8% 달성 목표도 재확인했다. 허 대표는 “앞으로 2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데다 개혁신당은 아직 전국적인 조직 기반을 갖고 있지 않아 정당 지지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쉽지 않다”면서도 “조잡한 정치 이벤트에 매달리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요행수를 기대하지 않고 정석으로 바둑을 둔다는 생각으로 우직하게 원칙대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 말은 과감하게 하고 지킬 것은 단단하게 지키며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뛰는 정치를 만들겠다”면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다수의 30대 젊은 정치인들이 머지않아 제2·제3의 이준석이 돼 한국 정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재보선 후보 공천을 각 시도당에 위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겉으로 볼 때는 자유롭게 한다고 느껴지는 상향식 공천 같지만 너무나 국민의힘을 모르고 정치 신인처럼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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